인류에게 있어 끝나지 않는 최대의 논쟁이자 최대의 난제.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은 과연 강아지인가 고양이인가?

인류는 아직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아니, “해결할 수 없었다” 가 맞을 것이다. 더 가혹하게 평하자면,

"해결할 능력이 없다" 가 맞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강아지와 고양이는 냥아치와 댕댕이라는 고등생명체의

아바타이며, 인간은 그저 이 두 세력 사이에 위치한 작은 행성에 거주하는

아주 미약한 존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냥아치와 댕댕이는 은하계를 양분하여 지배하고 있으며,

아주 오랜 시간동안 은하계의 패권을 잡기 위해 다투어 왔다.

이는 메타파워라는 에너지를 더 많이 얻기 위한 것이었는데,

메타파워는 자연에너지나 인위적인 에너지 등,

그 어떤 에너지 보다도 순수하고 강력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거대한 에너지였다.

 

아주 오래 전, 각자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시기에 그들은 메타파워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순서의 차이는 조금 있으나, 이들은 결국 이 힘의 근원을 밝혀냈다.

메타파워는 고등생명체를 향한 지성체의 숭배가 바탕이 되는

정신상태에서 생성되는 초월적인 에너지였다.

냥아치와 댕댕이에게 복속된 지성체중에서는 고등생명체이자,

우월한 지배자에게 존경심과 경외감을 느껴 숭배하게 된 종족들이 있었고,

그것은 마치 신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메타파워가 발현되어 그들의

지배자에게 고스란히 바치게 되었고, 메타파워를 접한 냥아치와 댕댕이는

이 놀라운 힘에 확장을 위한 자신들의 점령 방식을 수정하게 되었다.

 

모든 정복자가 정복을 통해 확장을 하는 이유,

그것은 더 많은 에너지를 얻기 위한 자원 쟁탈전이며,

냥아치와 댕댕이 역시 그러했으나, 메타파워를 접한 냥아치와 댕댕이는

강압적인 점령보다 자신들을 숭배하도록 피지배자를 세뇌시키는 전략을  

취하게 되었다. 물론 지배를 받는 피지배자들은 지능을 가진

지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지배를 받고 있는 지도 모르고,

 세뇌된 채 지배자를 숭배하게 되었다.

 

그렇게 은하계에서 세력을 넓혀 나가던 두 세력은,

운명적이게도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만나게 되었고,

이 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인류라는 생명체로 인하여 뜻하지 않은

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